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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明心寶鑑(명심보감) 順命篇(순명편) 002. 行或使之(행혹사지) 止或尼之(지혹닐지) 行止非人所能也(행지비인소능야).

行或使之 止或尼之 行止非人所能也.
행혹사지 지혹닐지 행지비인소능야.
가는 것은 어떤 이가 시켜서 이며, 멈추는 것은 어떤 이가 막아서 이지만, 가고 멈추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을 가는 것은 어떤 이가 시켰기 때문이며, 가던 길을 멈추는 것도 또한 어떤 이가 막았기 때문이지만, 길을 가게 하거나 가던 길을 멈추게 한 어떤 이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늘이다.)
(길을 가는 것은 어떤 이가 시켜서 그러기도 하며, 가던 길을 멈추는 것도 또한 어떤 이가 막아서 그러기도 하지만, 길을 가거나 가던 길을 멈추는 것은 하늘의 뜻/천명(天命)/운명(運命)이다.)

 

 

 

行(행): 가다 或(혹): 어떤 이
使(사): ~하게 하다 之(지): -
止(지): 멈추다 或(혹): 어떤 이
尼(닐): 막다 之(지): -
行(행): 가다 止(지): 멈추다
非(비): ~이 아니다 人(인): 사람
所(소): 것 能(능): ~할 수 있다
也(야): ~이다  

 

 

※어구(語句):
- 行止(행지): ❶가고 멈춤. ②행동거지(行動擧止), 즉 ‘몸을 움직여 하는 모든 것’의 준말.
- 所能(소능): ❶할 수 있는 일. 할 줄 아는 것. ②능력(能力). 재능(才能).
*天命(천명): ❶하늘의 뜻. ②타고난 운명(運命). ③자연(自然)의 법칙(法則). ④타고난 수명(壽命).
*運命(운명): 모든 것을 지배(支配)하는 초인간적(超人間的)인 힘에 의하여 이미 정(定)하여져 있다는 목숨이나 처지(處地).

 

※음(音)과 훈(訓):

 

 

명심보감(明心寶鑑) 순명편(順命篇) 002

 

■孟子曰.
■맹자왈.
■맹자(孟子)가 말하였다.

 

■行或使之 止或尼之,
■행혹사지 지혹닐지,
■가는 것은 어떤 이가 시켜서 이며, 멈추는 것은 어떤 이가 막아서 이지만,
(길을 가는 것은 어떤 이가 시켰기 때문이며, 가던 길을 멈추는 것도 또한 어떤 이가 막았기 때문이지만,)
(길을 가는 것은 어떤 이가 시켜서 그러기도 하며, 가던 길을 멈추는 것도 또한 어떤 이가 막아서 그러기도 하지만,)

 

■行止非人所能也.
■행지비인소능야.
■가고 멈추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을 가게 하거나 가던 길을 멈추게 한 어떤 이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하늘이다.)
(길을 가거나 가던 길을 멈추는 것은 하늘의 뜻/천명(天命)/운명(運命)이다.)

 

 

 

 

 

 

요약(要約):
중국 노(魯)나라의 평공(平公)이 낙정자(樂正子)의 주선으로 맹자(孟子)를 만나기 위해 궁궐 밖으로 나가려던 중, 신하인 장창(臧倉)이 만류(挽留)하여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에 낙정자는 맹자를 찾아가 장창으로 인하여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하였음을 고하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길을 가거나 멈추는 것을 누군가가 시키거나 막을 수는 있으나, 그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오늘 노나라의 임금을 만나지 못한 것은 하늘의 뜻이지, 장창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다음은 위의 내용이 실려 있는 맹자(孟子) 양혜왕하편(梁惠王下篇)의 일부 입니다.

 

※출전(出典):
- 맹자(孟子) 양혜왕하편(梁惠王下篇)

 

※원문(原文):
魯平公將出。嬖人臧倉者請曰:「他日君出,則必命有司所之。今乘輿已駕矣,有司未知所之。敢請。」公曰:「將見孟子。」曰:「何哉?君所為輕身以先於匹夫者,以為賢乎?禮義由賢者出。而孟子之後喪踰前喪。君無見焉!」公曰:「諾。」
樂正子入見,曰:「君奚為不見孟軻也?」曰:「或告寡人曰,『孟子之後喪踰前喪』,是以不往見也。」曰:「何哉君所謂踰者?前以士,後以大夫;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曰:「否。謂棺槨衣衾之美也。」曰:「非所謂踰也,貧富不同也。」
樂正子見孟子,曰:「克告於君,君為來見也。嬖人有臧倉者沮君,君是以不果來也。」曰:「行或使之,止或尼之。行止,非人所能也。吾之不遇魯侯,天也。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

 

원문(原文) / 해석(解釋):

 

行或使之 止或尼之.
행혹사지 지혹닐지.
“가는 것은 어떤 이가 시켜서 이며, 멈추는 것은 어떤 이가 막아서 이지만,

 

行止 非人所能也.
행지 비인소능야.
가고 멈추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吾之不遇魯侯 天也.
오지불우노후 천야.
내가 노(魯)나라의 임금을 만나지 못한 것은 운명(運命)이다.

 

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
장씨지자언능사여불우재.
장씨(臧氏)의 아들이 어찌 내가 (노나라의 임금을)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