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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明心寶鑑(명심보감) 孝行篇(효행편) 023. 都氏家貧至孝(도씨가빈지효) 賣炭買肉(매탄매육) 無闕母饌(무궐모찬).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 無闕母饌.
도씨가빈지효 매탄매육 무궐모찬.
도씨(都氏)는 살림이 넉넉하지 못하였으나 효심(孝心)이 지극(至極)하여,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님의 반찬(飯饌)을 빠뜨리지 아니하였다.

 

 

 

都(도): 도읍 氏(씨): 씨
家(가): 집 貧(빈): 가난하다
至(지): 지극하다 孝(효): 효도
賣(매): 팔다 炭(탄): 숯
買(매): 사다 肉(육): 고기
無(무): 아니하다 闕(궐): 궐하다
母(모): 어머니 饌(찬): 반찬

 

 

※어구(語句):
- 家貧(가빈): 집안이 가난함. 살림이 넉넉하지 못함.
- 至孝(지효): ❶효심(孝心)/효성(孝誠)/효행(孝行)이 지극(至極)함. ②지극(至極)한 효도(孝道). 매우 정성(精誠)을 다하는 효도(孝道).

 

※음(音)과 훈(訓):

 

 

명심보감(明心寶鑑) 효행편(孝行篇) 023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 無闕母饌.
■도씨가빈지효 매탄매육 무궐모찬.
■도씨(都氏)는 살림이 넉넉하지 못하였으나 효심(孝心)이 지극(至極)하여,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님의 반찬(飯饌)을 빠뜨리지 아니하였다.

 

■一日 於市晩而忙歸 鳶忽攫肉.
■일일 어시만이망귀 연홀확육.
■하루는 시장(市場)에서 해가 저물어서 서둘러 돌아가는데, 솔개가 갑자기 고기를 가로챘다.

 

■都悲號至家 鳶旣投肉於庭.
■도비호지가 연기투육어정.
■도씨가 슬프게 울며 집에 도달(到達)하였더니, 솔개가 집안에 있는 마당에 고기를 벌써 던져놓았다.

 

■一日 母病 索非時之紅柿.
■일일 모병 색비시지홍시.
■하루는 어머님께서 병환(病患)에 걸리셨는데, 제때가 아닌 홍시(紅柿)를 찾으셨다.

 

■都徬徨柿林 不覺日昏.
■도방황시림 불각일혼.
■도씨는 감나무 숲을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니다가, 날이 저무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有虎屢遮前路 以示乘意.
■유호누차전로 이시승의.
■어떤 호랑이가 여러 차례 앞 길을 가로막으면서, 올라타라는 뜻을 보였다.

 

■都乘至百餘里山村 訪人家投宿.
■도승지백여리산촌 방인가투숙.
■도씨가 올라타자 백여(百餘) 리(里) 떨어진 산(山) 속에 있는 마을에 도달하였고, (도씨는) 사람이 사는 집을 찾아가 머물렀다.

 

■俄而主人饋祭飯 而有紅柿.
■아이주인궤제반 이유홍시.
■얼마 되지 않아 주인(主人)이 제사(祭祀)에 올렸던 밥을 권(勸)하는데, 홍시가 있었다.

 

■都喜.
■도희.
■도씨가 기뻐하였다.

 

■問柿之來歷 且述己意.
■문시지내력 차술기의.
■감의 내력(來歷)을 묻고, 또 자기(自己)의 생각을 말하였다.

 

 

 

 

 

 

■答曰.
■답왈.
■(주인이) 대답(對答)하였다.

 

■亡父嗜柿 故每秋擇柿二百個 藏諸窟中,
■망부기시 고매추택시이백개 장저굴중,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감을 좋아하셨는데, 그래서 (제사 지낼 때 바치려고) 가을마다 감 이백 개를 골라서 굴 속에 저장(貯藏)하였으나,

 

■而至此五月 則完者不過七八.
■이지차오월 즉완자불과칠팔.
■이것들이 오월(五月)에 이르면, 온전(穩全)한 것은 겨우 일곱 개나 여덟 개입니다.

 

■今得五十個完者 故心異之.
■금득오십개완자 고심이지.
■올해에는 오십 개의 온전한 것을 얻었는데, 그래서 이 일을 기이(奇異)하게 생각하였었습니다.

 

■是天感君孝.
■시천감군효.
■이는 하늘이 그대의 효심(孝心)에 감동(感動)한 것입니다.”

■遺以二十顆.
■유이이십과.
■남은 것을 이십 알을 주었다.

 

■都謝 出門外 虎尚俟伏.
■도사 출문외 호상사복.
■도씨가 (주인에게) 고마움을 표시(表示)하고, 문 밖으로 나왔더니, 호랑이가 아직 엎드려서 기다리고 있었다.

 

■乘至家 曉雞喔喔.
■승지가 효계악악.
■올라타고 집에 도달하니, 새벽닭이 울었다.

 

■後母以天命終 都流血淚.
■후모이천명종 도류혈루.
■뒷날 어머님께서 타고나신 수명(壽命)으로 인(因)하여 돌아가시자, 도씨는 피눈물을 흘렸다.